코스닥시장이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 가시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보다는 재료가 노출됐다는 부담감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이틀째 하락했다.
24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6포인트(0.07%) 내린 376.39로 개장한 뒤오전 한때 378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 1.53포인트(0.41%) 밀린 375.1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은 개장 직후 벤처 활성화 정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인터넷주와 옛 대표주들이 강세를 이끌었으나 이후 재료 노출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하락세로 반전했다.
특히 그동안 강세장 형성에 기여했던 줄기세포 관련주 등 단기테마주들에 대한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으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냉각됐다.
오후 3시 현재 거래량은 3억3천831만주로 전날보다 조금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8천171억원으로 다소 증가했다.
개인이 78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비해 기관은 31억원의 순매도로 대응했으며 외국인은2억원 매도 우위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387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33개등 408개였다.
업종별로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인터넷(1.30%)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았고 기타제조(3.29%)와 운송장비부품(1.30%) 역시 상승세를 지켰다.
반면 창투사들이 포함된 금융(-3.77%)과 단기 테마주들이 속한 종이.목재(-2.98%), 제약(-2.64%)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LG텔레콤과 LG마이크론, 레인콤 등은 상승세, 아시아나항공과 홈쇼핑주, CJ엔터테인먼트 등은 하락세였다.
외국인들은 아시아나항공과 LG텔레콤, 레인콤 등에 매수 우위로, 파라다이스와웹젠, NHN 등에 매도 우위로 대응한 것으로 추정됐다.
주성엔지니어링, 유니퀘스트, 한네트, 태양기전 등 개별 종목들이 증권사의 호평을 바탕으로 약세장 속에서도 상승세를 지켰고 이루넷은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결정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하지만 창투사들은 벤처 활성화에 따른 수혜보다는 경쟁업체의 손쉬운 진입에따른 경쟁 심화 우려가 부각되며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정책 수혜 기대감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인터넷주와 옛 대표주들 역시 장후반들어 강보합권으로 밀려났다.
3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12%) 내린 863.55를 기록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정책 재료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일부단기 테마주들의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겹치며 거래소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