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안 경희대 경영대학원장 "특성화 학과등 교육과정 차별화" "오랜 경험바탕 수요자 요구 부응… 문화예술·의료경영등 국내첫 개설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화 모색… 특수대학원은 이론·실무병행 계획교육부 추진 경영전문대학원 학비 너무비싸 교육혜택 축소 우려"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올해 개원 40주년을 맞아 5,000여명의 동문을 배출한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학교에서 찾을 수 없는 특성화된 과목을 상당수 개설했습니다” 박기안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은 40년의 시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해 개설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경희대 경영대학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지난 66년 산업경영대학원 인가를 받은 경희대 경영대학원은 현재 100여 곳에 달하는 국내 경영대학원 가운데 세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오랜 역사에 걸맞게 경희대 경영대학원에는 경영컨설팅학과, 문화예술경영학과, 의료경영학과 등 국내 최초로 개설된 학과들이 상당수 있다. 박 원장은 “초창기에는 세무관리학과를 통해 조세문제를 해결할 조세 전문가를 다수 배출했고 최근에는 문화예술경영학과와 의료경영학과 등 특화된 학과를 개설해 다른 경영대학원과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9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문화예술경영학과는 박물관ㆍ미술관 경영인 및 공연기획ㆍ문화예술 전문경영인을 양성하고 있다. 또 경희의료원과의 제휴를 통해 설치된 의료경영학과는 병원ㆍ제약ㆍ실버산업 등 의료산업 분야의 경영에 필요한 경영이론과 사례교육을 제공한다. 아울러 경영컨설팅학과에서는 경영혁신ㆍ마케팅정보공학ㆍ금융공학ㆍ유통물류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있다. 이 밖에 경희대 경영대학원에는 경영학과ㆍ세무관리학과ㆍ국제경영학과ㆍe-비즈니스학과ㆍ중국비즈니스학과ㆍ브랜드매니지먼트학과 등이 개설돼 있다. 경희대 경영대학원은 군ㆍ학 연계 프로그램의 개발 및 보급에도 적극적이다. 박 원장은 “현재 9개 지역에 오프캠퍼스를 설치하고 군 간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강좌를 개설했는데 장교들의 학습열의와 부대장의 호응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군ㆍ학 연계 프로그램의 교과과정은 군수ㆍ물류관리 분야가 추가된 것 외에는 일반 과정과 동일하며 현재 500명 정도의 군 간부들이 참여하고 있다. 박 원장은 향후 경희대 경영대학원의 발전 전략으로 일반대학원을 전문대학원화하고 직장인 위주로 운영되는 특수대학원과의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는 경영전문대학원 체제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박 원장은 “일반대학원은 실무적 내용을 병행하고 인턴제를 도입해 전문대학원화하고 특수대학원의 교과목과 학점을 강화해 이론과 실무가 병행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부가 추진하는 경영전문대학원에 대해서는 “정원을 줄이고 그 대신 학비를 2~3배 올려 받는 현재의 형태라면 경영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희대 경영대학원은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영전문대학원 설치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박 원장은 마지막으로 “대학을 다니며 다양한 전공을 섭렵해보다 경영학에 도전해 볼 마음이 생긴 학생이나 생업에 종사하다가 실무와 관련된 경영학 이론이 필요하다고 느낀 사람이라면 경영대학원에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09/13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