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천연가스 업체인 러시아 가스프롬의 상반기 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AFP통신은 가스프롬의 올 상반기 이익이 지난해 동기 210억달러에서 올 상반기에는 106억달러로 49.8%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가열되고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하며 업체의 운영 비용 및 금융 부담이 급격히 늘어난 점이 이익 감소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업체는 "중앙아시아로부터 들여오는 가스 구매 비용이 상승한데다 유럽발 수출 물량은 줄어들어 이익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총 수출량의 65%를 유럽에 판매하고 있어 유럽 수요 감소에 따른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업체의 올 상반기 순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6% 하락한 566억달러에 집계됐다. 반면 유럽 등지로의 수출 규모는 가격 상승이 수요 감소를 상쇄한 까닭에 가격 기준으로 6% 늘었다.
가스프롬은 전세계 천연가스 시장의 17%, 러시아 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러시아가 업체 전체 지분의 50%를 보유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지난 7월 기준 6개월 만기 채무가 2008년 연말(345억달러)보다 31% 늘어난 480억달러에 달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업체는 "유럽 수요가 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