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닷컴 이웅진사장, 로버트김 구명운동

선우닷컴 이웅진사장, 로버트김 구명운동 벤처기업 사장이 미국 연방교도소에 수감 중인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선우닷컴의 이웅진 사장은 지난 98년 언론보도를 통해 로버트 김 사건을 접하고 곧바로 구명운동에 나서 매달 자비를 털어 로버트 김의 부인과 자녀에게 생활비를 보내고 있다. 또 98년부터 매년 10월 `로버트 김 돕기 사랑의 십시일반 모임'을 개최, 성금을 모아 변호사 선임비 등으로 보내고 있다. 로버트 김은 미국 연방정부에 근무하면서 96년 9월 한국대사관에 국가기밀을 넘겼다는 협의로 체포, 복역 중인 인물로 이 사건은 한ㆍ미간의 핫이슈로 남아 있는 상태다. 로버트 김과 이 사장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편지를 통해 안부를 확인해왔을 뿐이다. 이 사장은 최근 로버트 김에게서 받은 편지를 선우닷컴(www.sunwoo.com)에 공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편지에는 특히 한국의 젊은이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A4 7장 분량의 편지에서 로버트 김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세계 빈곤이나 미개발국가의 교육, 질병퇴치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이 편지에는 특히 한국의 조기유학 열풍과 사치성 해외여행, 이민에 대한 환상에 대해 지적하고 있8?다. “젊은이들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한국보다 경제력이 강한 일본이나 미국인보다 사치와 낭비가 심하다”고 꼬집은 그는 “부모의 도움으로 미국에 유학, 좋은 아파트에 좋은 차를 굴리며 방탕하게 생활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는 인종차별이 많고 밑바닥에서부터 고생해야 하는 게 미국이민의 실정”이라며 환상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선우닷컴측은 젊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생활과 가치관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해 편지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입력시간 2000/10/23 19:20 ◀ 이전화면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