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車모듈사업 강화

올 매출 비중 40%로…美·中등에 2년내 생산기지 구축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모듈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국내 애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모듈사업 매출 비중을 지난해 22%(6,700억원 규모)에서 올해 40%(1조3,000억원), 2005년 44%(3조5,000억원)로 크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회장은 "지난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끝내고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9,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목표는 3조2,8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말 중기ㆍ플랜트 부문을 로템에 양도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모듈부품 사업 확대를 위해 2004년까지 중국ㆍ미국을 비롯해 국내ㆍ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연구인력도 현재 380명에서 올해안으로 600여명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또 일본ㆍ미국ㆍ유럽 등에서의 부품전시회 등을 통해 2~3년내 1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해외업체들과 기술제휴나 자체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에어백, 제동시스템, 텔레매틱스 등 고부가가치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품질대학 운영, 독자적 품질경영 시스템인증제 도입 등 품질경영 체제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전국의 물류거점을 5대권역으로 구분, 통합하는 한편 중동ㆍ중국ㆍ유럽에 글로벌 네트워트를 구축하는 등 물류 효율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IR 자료를 회사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e-메일을 통해 발송, 국내ㆍ외 투자자들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북미ㆍ동아시아ㆍ유럽 등 해외에서도 최소 분기별로 한차례 IR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최형욱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