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3(수) 10:27
전남 여수경찰서는 23일 친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林모양(18.무직.여수시 공화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林양의 동거남 李정일씨(22.무직.여수시 봉계동)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林양과 李씨는 지난 18일 오전 3시께 여수시 신기동 신전초등학교 앞 길에서 林양의 어머니 崔모씨(40.여수시 학동)를 흉기로 살해한뒤 1냥짜리 금팔찌를 빼앗고 시체를 여수시 여천동 남산 고물상 옆 농수로 갈대밭에 버린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崔씨가 이날 자신이 운영하던 술집을 다른 사람에게 임대해 준뒤 가게 안에 있던 간단한 이삿짐을 옮겨달라고 부탁하자 李씨의 승용차에 崔씨와 함께 짐을 싣고 가다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혼자사는 崔씨가 술집 전세금으로 2천만원을 받자 이 돈은 물론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범행후 팔찌를 챙긴뒤 시체를 버리고 崔씨가 살고있던 집으로 가서 TV등 일부 가재도구까지 처분했으나 전세금은 빼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林양은 4살때 부모가 이혼한 뒤 아버지 손에서 지금까지 자라오다 6개월전 崔씨와 만났으나 어머니를 상당히 원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崔씨의 시체가 발견된 장소에 있던 동양화를 사건 당일 李씨가 이삿짐을 옮기던 과정에서 崔씨의 술집에서 떼어내 차에 옮겨 실었다는 사실을 확인, 이를 토대로 수사를 벌인 끝에 林양으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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