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산림 보고인 ‘광릉 숲’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등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기도는 이달말 광릉 숲을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등재 여부는 내년 5월 유네스코 본부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광릉 숲은 의정부, 남양주, 포천 등 3개 지역 2,238㎡에 걸쳐 있으며 지난 1468년 조선 세조가 능림으로 지정한 뒤 500여년간 천연림으로 보존됐다. 광릉 숲 소리봉(해발 536.8m) 주변은 극상림을 이루는 서어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등 국내 하나 뿐인 천연 학술 보존림으로 지정돼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하지만 광릉 숲은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주변 곳곳에 산업단지와 유흥업소가 들어서 고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광릉숲은 지난 1981년부터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추진해 유네스코 현지 조사에서 적합 의견까지 통보 받았으나 소리봉 지역의 확고한 보전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등재에서 제외됐다. 이후 지난 2005년 등재를 재 추진했지만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됐다. 이번에는 주민들을 설득해 등재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