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말레이시아 2차전지 공장 증설

해외 최대 생산기지로 육성

삼성SDI가 말레이시아 2차전지 공장을 대대적으로 증설해 해외 최대 생산기지로 육성한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14년에 2차전지 생산량의 3분의1가량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23일 삼성SDI에 따르면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 21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스타파 모하메드 통상산업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증설계획을 밝혔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가 정치적으로 안정된데다 풍부한 숙련 인력, 발전하는 경제 등을 갖고 있어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현재 천안과 울산, 중국 톈진, 말레이시아 등 4곳에서 2차전지를 만들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지난 1990년 만들어진 삼성SDI의 첫 해외 법인으로 원래는 브라운관(CRT) 공장이었다.

브라운관 수요가 줄자 지난해 하반기 남은 부지에 소형 2차전지 셀 라인 두 개를 짓기 시작해 올 5월 생산에 들어갔다. 셀은 2차전지 구성단위로 셀 한 개 혹은 여러 개를 묶어 하나의 배터리를 만든다. 생산능력은 2,200만개 수준으로 연말이면 3,200만개 규모로 커진다. 회사 관계자는 "소형 2차전지 국내 생산거점은 천안으로 단일화하고 울산은 전기차용 중대형 2차전지 생산기지로 특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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