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직급별 임금상한제 도입

한국은행이 직급별 임금상한제와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외부 전문가 채용 인원을 연간 3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발전 전략 및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한은은 일반직원ㆍ서무직원ㆍ청원경찰 등에 대한 연공서열 위주의 보수 체계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동일 직급에서 일정 기간 근무한 이후부터는 기준 임금이 더 이상 오르지 않도록 제한하는 직급별 호봉 승급 상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감사원 감사에 따르면 한국은행 등 주요 국책 금융기관의 청원경찰과 운전기사의 평균 임금은 각각 6,300만원과 6,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또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용 기간을 정년보다 1년 많은 만 59세로 보장하되 56세를 임금피크로 해 57세 이후부터 3년간 순차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구조다. 아울러 우수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외부전문가 영입규모를 연간 채용 인원의 30%까지 늘리고 개방형 직책 공모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경영 합리화를 위해 점포 운영의 효율성이 낮아졌거나 인근 점포와 중복 소지가 많은 일부 지역본부와 지점을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한은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선진 중앙은행’을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정책 기능 강화와 조사연구 기능 확충 등 6대 전략 목표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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