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되던 베이시스(선ㆍ현물간 가격차)의 초강세 현상이 한풀 꺾이면서 8일 프로그램 매물이 대규모로 쏟아졌다. 그간 베이시스 강세로 프로그램 매수물량의 청산기회를 잡지 못한 채 애를 태우던 차익거래자들이 베이시스의 상승폭 둔화를 틈타 대규모 청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690억원, 비차익에서 1,424억원 등 전체적으로 4,113억원의 대량 매물이 쏟아졌다. 프로그램 매매에 영향을 미치는 베이시스는 최근 0.5포인트 이상의 강세를 이어가다 전일 0.28포인트, 이날은 0.26포인트로 고평가 정도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베이시스 0.5 이상에서 설정된 차익매수 물량 2,000억원과 옵션연계 물량 500억원 정도가 일제히 청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베이시스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