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가 드림웍스를 공동 창업한 자사의 전스튜디오 책임자와 벌여온 손해배상 소송이 타결됐다.월트 디즈니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아이스너는 디즈니의 스튜디오 책임자로 일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및 데이비드 지펜과 함께 드림웍스 SKG를 공동 창업한 제프리 카첸버그가 제기한 배상 소송을 『원만하게 타결했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타협된 금액이 얼마인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들에 따르면 카첸버그는 당초 2억5,000만 달러를 요구했다가 나중에 5억8,000만 달러로 금액을 높였다. 반면 디즈니측은 1억4,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카첸버그는 자신이 지난 94년 디즈니를 떠날 때까지 10여년간 스튜디오를 책임지고 있으면서 제작한 작품들의 수익에서 2%를 내놓도록 요구했다. 그는 디즈니와 96년까지 발효되도록 맺은 계약에 따라 이같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첸버그는 자신이 책임지고 제작한 작품에는 디즈니의 히트 만화영화인 「라이언 킹」「알라딘」 및 「미녀와 야수」 등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디즈니측은 카첸버그가 당초 계약보다 빨리 회사를 나감으로써 오히려 피해를 봤다고 맞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