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부처님 오신날' 특집 '절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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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각 방송사들이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산사 특유의 경건한 분위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등 안방에서 모처럼 불교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KBS는 석탄일인 15일, 우리나라의 마지막 불교성지로 일컬어지는 설악산 봉정암을 고화질(HD) 영상으로 담은 다큐멘터리 ‘봉정암’을 1TV 오후 8시 방영한다.
봉정암은 탈 것으로는 갈 수 없는, 설악산 초입에서 소청봉까지 꼬박 5시간을 걸어 올라야만 닿을 수 있는 곳이다. KBS 춘천총국이 제작한 영상물로 이 곳의 겨울 풍광과 수행하는 스님들, 신도들의 모습을 담았다.
MBC 역시 특집 다큐멘터리 ‘산사에서 길을 묻다’(15일 오전 10시50분)을 준비했다.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등 불교계 인사들로부터 전세계적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고 무자비한 환경파괴가 자행되는 21세기에 불교의 가르침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들어본다.
SBS는 사찰 음식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특집 ‘절밥’을 15일 낮 12시 10분 마련한다. 굳이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사찰음식은 고기를 쓰지 않은 산 속 재료들만으로 최근 이른바 ‘웰빙 식단’과 딱 들어맞는다.
프로그램은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앓아온 30대 주부와 당뇨병 질환자가 절밥으로 건강을 회복한 사례를 소개한다. 또 ‘주의력 결핍 장애’(ADHD)를 앓는 아이들이 사찰음식으로 차분하고 안정된 심성을 되찾은 모습도 살펴본다.
EBS는 14일과 15일 각각 오후 9시에 방영되는 ‘그대, 달을 가리키다-호주의 스님들’와 ‘그대는 이미 이르렀네-호주의 불자들’에서 불교와는 거리가 있을 법한 호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14일엔 22살에 출가해 호주의 한국 사찰인 정법사에서 3년간 포교 활동을 하는 법등 스님을 만나 현대인에게 불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들어본다. 2편에선 한국 불교에 심취해 있는 호텔매니저, 가구 장인, 도서관 사서 등 다섯 명의 호주인 일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