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2세 경영체제로

구평회 명예회장 3남 자균씨…대표이사 사업본부장 사장 승진
대표이사 부회장엔 김정만씨


LS그룹의 모기업인 LS전선에 이어 LS산전도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LS산전은 12일 구평회 명예회장의 3남인 구자균(49) 관리본부장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업본부장 사장으로, 김정만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구 신임 사장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국민대 경영학과와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지난 2005년 LS산전 관리본부장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구 사장은 앞으로 국내외 사업을 총괄하면서 경영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이에 앞서 LS전선은 11일 구두회 예스코(옛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외아들 구자은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킨 바 있어 LS그룹이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2세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부회장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화학에서 CFO 전무를 지냈으며 99년 LS산전(옛 LG산전) CFO 부사장, 2001년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 부회장은 99년 당시 순차입금 1조5,000억원, 부채비율 1,370%에 달했던 LS산전을 올 9월 말 기준 순차입금 3,114억원, 부채비율 170%대로 줄여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S산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사고와 행동의 대변혁을 통한 첨단사업 기반 구축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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