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는 네팔 대지진으로 가족이 피해를 입은 도내 거주 결혼이민여성과 등록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왕복 항공료와 현지 체재비 등 총 1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경남도 조사결과 도내 거주 네팔 출신 결혼이민여성은 143명이며, 피해를 입은 가족은 절반에 가까운 67가족(46.8%)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는 인명 피해 30여명, 주택 파손 62가구(전파 56, 일부 파손 6), 천막 기거 등 이재민이 42가구로 집계됐다.
더욱이 도내 거주 네팔 출신 결혼이민여성의 모국 피해가족 대부분은 주택이 전파돼 이재민생활을 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자 30여 명 중 25명은 연락두절로 피해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네팔 출신 결혼이민여성의 도내 거주 지역별 피해상황을 보면 44가족이 거주하는 함양군의 경우 피해 가족 역시 가장 많은 19가구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산청 거주 13가족과 진주 거주 9가족의 모국 가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인명피해와 주택 전파로 모국 가족이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는 네팔 결혼이민여성들을 대상으로 170만원 상당의 왕복 항공권과 7일간 머무를 수 있는 82만 원의 체재비 등 친정방문 비용 1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경남도는 이와 함께 5월 한 달을 ‘네팔 대지진 피해 다문화가족 돕기 집중모금운동’ 기간으로 정하고 민간 차원의 모금활동도 전개한다. 이를 위해 경상남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후원금 모금을 위한 전용계좌(농협 301-0121-9953)와 전용 창구(☎055-274-8337)를 개설했다. 또 지난 5일에는 창원 정우상가 일대 가두모금을 시작으로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경남도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자율 모금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경상남도의사회는 지난 1일 긴급 의료지원과 대한의사회 본진 파견 사전 준비를 위해 선발대 5명을 현지에 급파하고 향후 대한 의사회 본진 파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우명희 경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도내 네팔 출신 결혼이민자 중 절반에 이르는 다문화가족이 모국 가족들의 지진피해로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것을 파악하고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며 “가족별 현지 피해 상황에 따라 대상자를 신속히 선정해 친정방문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