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400대만 존재하는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페라리 엔초를 과속으로 몰다 사고를 내 두 동강낸 차량 소유주가 17일(현지시간) 기소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LA 검찰은 이날 페라리의 소유주인 스테판 에릭손(44)을 차량절도, 과속운전, 불법 무기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에릭손은 지난 2월21일 오전 6시15분께 로스앤젤레스 말리부 인근 태평양 해안도로에서 페라리를 몰고 무려 시속 162마일(약 260km)로 가다 길 옆 전신주를 들이받았고 페라리는 두 동강났는데 당시 경찰에 “디트리히라는 사람이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디트리히’는 가공의 인물이었고 에릭손은 사고가 난 차량을 포함해 페라리 2대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스포츠카 SLR 등 3대를 영국 파이낸셜사와 리스계약으로 갖고 있던 중 미국으로 밀수입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