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몽골서 '자동차 한류' 돌풍

현지 택시시장 장악 이어 승용차 판매 순위 1위에

현대자동차가가 초원 국가인 몽골에서‘자동차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몽골 택시 시장을 이미 장악한 현대차는 승용차 판매에서도 1위에 올라서는 등 빠른 속도를 시장을 넓히고 있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몽골 정부는 2008년 말 ‘대기오염 감소 및 대중교통 현대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한 신규 택시차량 도입 사업에 현대차를 선택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올해까지 구형 800대, 신형 400대 등 총 1,200대의 아반떼 택시를 수출한다. 현재 울란바토르에는 기업형 택시와 개인 택시 등 약 6,500여대가 운행 중이며, 몽골 택시연합에 등록된 기업형 택시는 아반떼 등 전량 현대차 차량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택시도 85%가 현대차다. 올해 초 진행된 아반떼 택시 운전기사 모집에는 400명 선발에 3,0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려 7.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또 현대차는 지난해 몽골에 승용 신차 189대를 판매해 이 부문 시장 3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583대를 판매해 도요타(524대)와 닛산(185대) 등을 제치고 몽골 승용 신차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무려 37%에 달한다. 현대차는 올해 아반떼 택시 1,200대를 포함해 총 1,600대의 승용차를 몽골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 대중가요,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몽골에서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차가 몽골시장에서 자동차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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