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G8 대북성명 단호히 배격”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5일과 26일 캐나다에서 열린 8개국 수뇌자 회의 참가자들이 천안호 사건에 대한 남조선의 조사결과라는 것을 운운하면서 간접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걸고든 것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남한이 북한의 국방위원회 검열단 수용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이런 상태에 있는 사건을 8개국 수뇌자들이 억지로 서둘러 취급한 것 자체가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G8 정상들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헌츠빌에서 이틀간 회의를 열고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북한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G8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천안함 공격을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한 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46명이 비극적으로 희생된 3월 26일의 공격을 개탄하고 비난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어떤 공격이나 적대적 위협을 삼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