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만한 크기의 핸드PC가 내년 PC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 조짐이다.LG전자는 컬러화면을 제공하는 자사의 핸드PC 「모빌리안 익스프레스」가 지난달 19일 선보인뒤 보름만에 700대를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는 특히 핸드PC의 판매량이 갈수록 늘고 있어 올해말까지 모두 3,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올 4월 출시된 LG전자의 핸드PC 「모빌리안 Ⅱ」가 연말까지 모두 4,000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핸드PC가 이처럼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크기가 작으면서도 기존 노트북PC의 기능을 대부분 수행할 수 있기 때문. 한글 윈도 CE 2.0을 채용한 모빌리안 익스프레스는 사무용 수첩크기로 무게도 초박형 노트북 PC의 3분의1수준인 830㎚에 불과하다. 또 56KBPS모뎀을 장착, PC통신·인터넷·팩스 이용이 가능하고 MS포켓워드·엑셀을 내장하고 있다. 가격도 110만원으로 저렴한 편.
LG전자는 내년에 핸드PC를 모두 4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는 이를 위해 윈도 CE 3.0을 채용한 핸드PC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영문 윈도 CE 2.11을 채용한 「EGONOTE」를 지난 10월 개발, 내년초부터 판매를 시작하면서 핸드PC시장 개척에 나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핸드PC시장이 내년에 5만대규모를 넘으면 어엿하게 컴퓨터시장에서 주요상품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문병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