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평택공장 직장폐쇄 초강수

"노조 퇴거거부땐 고소 불사" 에 勞 "무리한 구조조정" 반발
일부선 "마지막 경영 정상화 방안 9월로 연장… 속단은 일러"


SetSectionName(); 쌍용車 평택공장 직장폐쇄 초강수 "노조 퇴거거부땐 고소 불사" 에 勞 "무리한 구조조정" 반발일부선 "마지막 경영 정상화 방안 9월로 연장… 속단은 일러"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쌍용자동차가 노조의 총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쌍용차는 31일 중앙노동위원회와 평택시청 등 해당관청에 직장폐쇄를 신고하고 노조 측이 퇴거를 거부할 경우 경찰력 투입 요청, 업무방해죄 고소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 측은 파업 강행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노사간 마찰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직장폐쇄 배경은=쌍용차가 직장폐쇄를 단행한 데는 노조의 총파업에 따른 급격한 생산 감소로 회생 절차가 물거품 되는 등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노조는 지난달 21일부터 공장을 점거한 채 옥쇄파업에 들어갔고 26일부터는 이유일ㆍ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을 포함해 사무 관리직의 출근마저 전면 저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불법파업으로 관계인 집회의 회생계획안 제출 명령 전제사항인 인력구조조정 문제가 지연될 경우 회생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직장폐쇄는 계획된 일정대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조속한 라인운영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이어 "당초 이 달 계획했던 차량 생산량은 5,400대였으나 파업으로 1,600대 밖에 생산하지 못했다"면서 "회생을 위해 판매 증대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가속화해야 할 마당에 총파업은 공멸하자는 거나 다름없다"고 호소했다. 노조 측은 여전히 대규모 인력 감축 없이도 회생이 가능한 상황에서 회사가 무리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쌍용차는 2,646명의 인원 감축이 예고된 가운데 이 중 58%에 달하는 1,534명이 이미 희망퇴직을 신청한 상황이다. ◇노사 정면충돌 불가피 = 쌍용차는 이날 직장폐쇄를 신고함과 동시에 노조에도 점거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노조 측은 "회사 측이 대화와 타협 없이 일방적으로 직장폐쇄를 결정한 것은 협상을 포기하자는 것"이라며 "사측이 이 문제를 공권력으로 푼다면 이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혀 파업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사측은 노조원들이 공장점거를 계속할 경우 2~3차례 퇴거 요청으로 노조의 동의를 구하다가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땐 경찰력을 동원한 강제 해산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가 불법적인 공장점거를 계속할 경우 형법상 퇴거불응죄와 업무방해죄를 물어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 회계법인 실사 결과 쌍용차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4,000억원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법원은 쌍용차의 회생 절차에 구조조정과 신규대출 등의 단서를 달았다. 2,646명의 잉여 인력 감축과 적기에 신차 투입이라는 가정 하에 나온 것이라 이를 실현하지 못하면 쌍용차는 파국의 길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이에 따라 사측 역시 노조의 총파업과 이로 인한 생산차질이 계속될 경우 쌍용차의 회생 절차가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노심초사 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그러나 쌍용차의 마지막 경영정상화 방안이 9월15일까지로 연장된 만큼 아직까지 어떤 결론도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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