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섬유 양복' 올 가을 나온다

루이비통등 잇따라 선봬

루이비통, 랑뱅 등 유럽 명품 의류업체들이 종이섬유로 만든 옷을 잇따라 내놓는다. 일본 오지(王子)제지 계열의 오지파이버는 루이비통이 자사가 펄프로 만든 ‘종이실’을 사용해 신사복을 만들어 올 가을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4일 발표했다. 랑뱅도 올 3월 오지파이버의 종시 섬유를 사용한 여성용 셔츠를 판매할 예정이어서 종이 섬유로 만든 의류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이로 만든 실은 면으로 만든 실에 비해 무게가 절반에 불과하고 섬유가 길기 때문에 실 끝이 피부를 찔러 자극하는 일도 적다. 종이섬유의 제조원가는 면사의 4배에 달할 정도로 비싸지만 일본에서는 의류 및 축구 골 네트 등에 널리 이용되고있다. 오지파이버는 2002년 11월부터 종이섬유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종이섬유는 1910년대부터 일본과 유럽에서 생산됐으나 값싼 화학섬유에 밀려 거의 자취를 감췄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