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3일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와이브로(휴대인터넷)를 통해 세상이 변화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시험중인 와이브로가 이동중에도 (사무실의 데스크톱 컴퓨터보다 빠른) 다운로드 4메가, 업로드 1.2메가의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와 KT[030200]는 오는 14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차량으로 이동중에도 이같은 속도를 내는 와이브로 단말기를 외국 손님들에게 직접 제공,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IT한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이 사장은 또 세계 시장에서 휴대전화 고가정책(Premium Brand, Mid High)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년도에도 고가 휴대전화 시장은 10%이상의 성장을 하게될 것"이라며 기존의 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 시장의 진입을 위해 다소 값싼 제품을내놓는다 하더라도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엔트리 프리미엄(Entry Premium)'정책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아울러 "올 9월까지 7천170만대를 판매했고 연말까지 1억대 이상을무난히 판매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세계시장 총수요가 7억2천만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1억1천500만대 정도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0월 1천만대를 판매한데 이어 11월에도 1천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할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그는 인텔사가 고정형 와이맥스를 선호하는데 삼성전자는 어떠냐는 질문에 "와이맥스 기술 자체가 태생적으로 이동형이기 때문에 인텔도 2년뒤에는 모바일에 대해관심을 갖게될 것"이라며 "내년에 상용화될 와이브로는 기존의 고정형 PC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휴대전화 시장의 변화 전망에 대해 "이미 TU미디어가 위성DMB를 시작했고 올 연말 지상파DMB도 출범하면 앞으로 휴대전화시장은 TV를 볼 수 있는 DMB폰이 주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