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의 지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의료서비스 부문의 지출액이 전년도 대비 50% 가까이 증가세하며 의료 산업이 외화벌이 효자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비자가 발간한 '한국 방문 해외 방문객의 국내 지출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의 지난 2011년 비자카드 이용 지출액이 20억달러를 넘어 전년도의 17억달러와 비교해 18%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일본(8억 50만달러), 미국(4억220만달러), 중국(1억4,940만달러) 관광객 순으로 지출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는 전년 대비 각각 31.1%포인트와 10.9%포인트, 24.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국가별 지출액에서 5위를 기록했지만 지출액 증가세는 가장 두드러진다. 러시아 관광객은 지난해 전년 대비 60.3%포인트 증가한 6,890만달러를 국내에서 사용하며 이 기간 중 가장 큰 지출액 상승률을 보였다.
지출 유형별로는 기타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가 총 7억1,7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숙박(3억3,920만달러), 기타 가맹점(2억8,3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증가폭이 가장 큰 유형은 의료서비스 부문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46.2% 늘어난 7,220만달러를 기록, 2009년부터 의료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한국 정부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비자 측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