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기업에 투자하는게 유리하다」 자기 회사주가에 대해 전문경영인이 오너경영인 보다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투명경영 실현으로 실적이 오너경영인 기업에 비해 우수하기 때문이다.12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509개사)중 전문경영인 체제기업(105개사)과 오너가 직접 경영하는 회사(250개사)의 주가동향을 비교 분석한후 내린 결론이다. 주가 분석기간은 지난해 지수가 연중 최저수준(280포인트)을 기록했던 6월16일부터 12월말까지.
이 기간동안의 평균 주가상승률(74.4%)보다 더 많이 오른 종목이, 전문경영인 이 관리하는 기업은 전체의 65.7%를 기록했으나 오너경영기업은 61.9%에 그쳐 전문경영인 기업의 주가 상승탄력이 더 컸다.
또 같은 기간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전문경영인 기업의 경우 4개사(3.8%)인 반면 오너경영기업은 20개사(5.0%)로 나타났다. 그만큼 전문경영인 체제의 기업 주가가 오너경영기업보다 주가가 오를때는 더 많이 상승하고 반대로 하락시에는 덜 떨어진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우선 IMF체제이후 투자자들이 외형보다는 내실, 투명경영을 중요시하면서 이 조건에 보다 맞는 전문경영인 기업을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98년 상반기 실적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문경영인 기업의 경우 1.07%에 이른데 비해 오너가 직접 관리하는 기업은 마이너스 1.03%로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여기에 전문경영인의 경우 기업경영성과의 잣대중 하나인 주가에 대해 오너경영인보다 관심이 높아 주가관리에 보다 적극적이었던 점도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는 투자패턴이 더욱 더 실적과 기업의 투명성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경영인 및 오너경영기업내에서도 이 조건에 부합되느냐 않느냐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