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을 정책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셈인데다 추가로 금리를 인하했을 때 야기될 원화약세를 방지했다는 점에서 호재라는 분석이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00%로 동결했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퍼진 상황에서 정책당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금리동결로 추가적인 원화약세를 방어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향후 금리인하 요인이 발생해도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지 않는 이상 큰 폭의 금리인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이날 노무라증권은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올해 4ㆍ4분기 중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지표상으로 경기침체가 완만해지고 있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은 전혀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금통위는 올 4ㆍ4분기 중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