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거지인 대구 서구 평리지구가 '자족형 녹색 주거타운'으로 바뀐다.
대구시는 1970년대 토지구획정비사업으로 조성한 평리 5·6동 일대 68만9,064㎡의 낡은 주거지를 대상으로 평리지구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 10일부터 5일간 주민공람에 들어갔다. 시는 2010년 11월 이곳을 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한 뒤 주민 설명회,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
평리지구 재정비촉진계획(안)은 도시기능 회복과 지역균형 발전,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목표로 2022년까지 8,900여 가구의 주택 공급, 생활권단위 정비, 기반시설 확충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차 교행이 어려운 좁은 도로와 낡은 주택 위주인 이 지구를 7개 구역의 공동주택 단지로 재편한다. 새롭게 들어설 공동주택은 세대 구분형 주택, 90% 이상 중소형 평형 위주로 건설, 주거비 분담을 낮춰 주민들이 쉽게 다시 정착토록 하고, 인근 공단의 배후 주거지 기능을 강화한다. 공원·녹지는 3,310㎡에서 3만㎡로 9배 가량 늘리고 교육·복지 수요를 고려해 기존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한국폴리텍Ⅵ대학, 종합복지회관 평리별관은 그대로 둔다.
한편 대구시는 주민 공람이 끝나면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까지 재정비위원회에 상정, 심의한 뒤 평리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