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관련 협회 대표 중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하영구(사진) 은행연합회장이 올해 임금의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또 은행연합회 임원들의 임금은 3년 연속으로 동결된다.
은행연합회는 올해 임원 연봉을 동결하고 회장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하 회장의 연봉은 기본급 4억9,000만원과 50% 이내의 성과급을 합쳐 7억3,500만원가량이다. 반납된 연봉은 사회공헌활동에 쓰인다.
은행연합회 측의 이 같은 결정은 방만 운영과 관련한 비판 여론 때문이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임직원에 대한 개인연금 보조금 지급을 올해부터 중단하기로 하는 등 당국의 압박에 긴축 재정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신용정보집중기관 설립을 두고 금융위와 맞서는 모습이 연출되는 등 당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회장 임금 반납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