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 의원이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한 검찰소환을 앞두고 21일 오후 6시께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김 의원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서울 서초동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송선양 변호사로부터 법률자문을 받던 중 극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져 급히 서울 성애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송 변호사는 검찰에 김의원의 22일 검찰 출두가 어렵다는 점을 통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애병원측 관계자는 “평소 지병인 척추 신경계통의 장애와 당뇨증세로 고생하고 있던 김 의원이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쓰러진 것 같다”면서 “김 의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한 뒤 큰 병원으로의 이송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