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를 없애거나 줄인 새 제품이 음료시장을급속히 재편하고 있다.
이는 비만을 피하려는 소비 추세에 따른 것이다.
10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무더위로 음료 소비가 많았던 올해 콜라와 사이다 등탄산음료 판매는 지난해과 비교할 때 정체를 보인 반면 녹차를 비롯한 비타민, 아미노산음료 판매는 크게 늘었다.
남양유업측은 "연간 3조8천억원 규모의 음료시장에 1조1천억원을 차지하는 콜라와 사이다 등 탄산음료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차(茶)음료시장은 2000년 200억원에서 올들어 8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상반기 녹차 음료가 200억원 어치나 팔려 무(無) 또는 저(低) 칼로리건강음료 선호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남양유업측은 전했다.
실제 녹차, 산수유 등을 함유하고 있지만 칼로리가 없는 이 회사의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는 지난 4월 출시 초기 50만개이던 월 판매량이 지난달에는 300만개로 늘어났다.
또 해태음료의 `아미노업'과 롯데칠성의 `콜라겐5000' 등도 기능성 저칼로리 음료로 주목받고 있으며 여기에 커피업체인 스타벅스까지 최근 `프라푸치노 라이트'라는 저칼로리 제품으로 가세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과거 탄산음료에서 미과즙음료로, 이어 이제는 또 무칼로리음료로 소비 트랜드가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