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위 공무원들의 평균적인 면면은 어떨까.
‘대학에서 행정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하고 고등고시를 통해 공직에 들어가 22년 이상 재직한 50대 초반의 공무원’들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9일 7월1일부터 시행 예정인 고위공무원단에 편입되는 1,305명의 고위직 공무원의 평균 프로필을 이같이 밝혔다.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도입되는 고위공무원단에는 중앙행정기관의 3급 이상 실ㆍ국장급 간부와 시도 부시장 및 부지사 등 일반직 1,033명(연구ㆍ지도직 포함), 비서관 등 별정직 205명, 계약직 67명 등 모두 1,305명이 편입된다.
인사위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들의 대학 전공은 행정학이 1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학 16.3%, 경영학 5.9%, 교육학 4.8%, 정치학 2.6%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학력은 석사(54.1%)가 가장 많았고 박사학위 취득자도 24.9%나 됐다. 이는 석ㆍ박사 학위 소지자가 10명 중 8명이 되는 셈이며 고졸 이하는 4.5%에 불과했다.
아울러 고시 출신이 58.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일반직 특채는 19.4%였고 7급과 9급 공채 출신은 7.7%와 6.4%에 그쳤다.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 중에는 의사ㆍ약사ㆍ기술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는 9.1%였고 기술직 공무원은 13.5%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5.3%로 가장 많았고 평균연령은 50.3세였다. 40대는 33.9%, 30대는 0.6%, 60대 이상은 0.2%였다. 평균 총 재직 기간은 22년3개월로 20년 이상 30년 미만 재직자가 70.1%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중앙인사위는 “대학간 서열화를 부추기고 지역감정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출신대학과 출신지역 등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