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자재펀드에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오대정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WM리서치파트장은 24일 “단기 급등한 원자재 가격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횡보 또는 조정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2011년까지의 세계 경기 및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원자재펀드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밝혔다. 원자재의 대표격인 원유는 연초 이후 64.3%(21일 기준) 급등해 같은 기간 코스피(40.6%)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더 올랐다. 특히 경기회복 기대감이 가시화된 지난 3월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단기적으론 원자재 가격이 주춤할 여지가 있지만 향후 점진적인 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해 중장기적으로 원자재펀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게 오 파트장의 진단이다.
오 파트장은 “원자재에 투자하면서도 안정성에 비중을 둔다면 천연자원펀드, 변동성을 감수하는 가운데 수익성을 추구한다면 원유ㆍ러시아펀드를 활용하는 게 낫다”며 “신규 투자자라면 연말까지 균등 분할 매수를 원칙으로 하되 원자재 가격 급락시 남은 투자금을 모두 집행해 저점매수에 나서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백지애 동양종합금융증권 펀드애널리스트 또한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각 자산별 대표 투자 대상을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원유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며 “각 원자재별 시장 전망을 고려해 장기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