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학생도 강남 고등학교 진학

30일 발표 8·31 후속대책에 학군조정안도 포함

강북 학생도 강남 고등학교 진학 3월30일 발표 8·31부동산 후속대첵에 학군조정안도 포함市 교육청 "광역학군제 연구용역 진행중"강남 인접 관악등 벌써 아파트값 상승조짐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비강남권 학생들도 강남의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는 공동학군제 등 학군조정 방안이 도입될 전망이다. 서울지역 학군조정 승인권한을 가진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정부와 여당이 '8ㆍ31 부동산종합대책'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검토 중인 서울지역 학군 광역화 구상과 관련, "공동학군제와 광역학군제 등의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공동학군제와 광역학군제 등의 도입이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 지난해 말 동국대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며 "이는 비강남권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시키기 위해 교육청이 현행 학군제의 변환을 장기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공동학군제는 '선 복수지원 후 추첨' 방식을 통해 고교를 배정하는 것으로 이미 서울 도심지역에 한정해 시행 중이다.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5㎞ 이내와 용산구에 소재하는 37개 고교가 공동학군 대상이다. 이를 확대 적용, 강남구와 서초구 등의 강남학군까지 공동학군으로 묶을 경우 비강남권 학생의 강남학교 선택권이 대폭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광역학군제는 공동학군제보다 소극적인 개념으로, 현행 서울시 11개 학군을 몇 개씩 큰 덩어리로 묶어 기존 강북학권을 강남학권에 편입시키는 방식이다. 강남북을 같은 한 개의 군으로 묶을 수 있는 여지가 생겨 강북학생의 강남학교 선택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두 제도 모두 강남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실제 도입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연구조사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강남북 균형발전대책의 일환으로 학군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북지역 부동산시장도 또 한번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학군조정 논의가 알려진 29일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강남 인접지역 주민들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와 중개업소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11개로 나뉜 서울시 학군이 절반 정도로 재편될 경우 강남 8학군과 묶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관악ㆍ동작ㆍ용산ㆍ성동ㆍ광진구 등이다. 특히 동작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초구 방배동과 마주보고 있는 동작구 사당동 일대의 중개업소들은 집값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학군 문제가 이번에는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대를 걸었다. 사당동 삼성래미안 인근 신세계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학군 문제가 불거진 후 집값이 1억원 이상 올랐다"며 "학군조정이 현실화되면 다른 호재들과 엮여 동반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아 인근 동아공인 관계자도 "방배동 서문여중ㆍ고를 코앞에 두고도 멀리 떨어진 학교에 다녀야 하는 등 학군에 대한 불만이 매우 컸다"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주민들이 거의 강남으로 옮겨 40대 주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여서 학군조정이 향후 시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청담대교 건너 삼성동과 마주보고 있는 광진구 자양동과 동호대교 북단의 성동구 옥수동 일대 단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은 뚝섬 서울숲과 서울시 U턴 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꾸준한 강세를 보이는 데 더해 학군조정이라는 '선물'까지 가시화되면 강남과의 격차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희망을 걸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3/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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