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의 서비스 품질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이용자들이 느끼는 체감품질은 여전히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2008년 초고속인터넷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다운로드 속도는 사업자의 광고 속도와 비교할 때 91%, 업로드 속도는 9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100Mbps급 상품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KT 93Mbps ▲SK브로드밴드 91Mbps ▲LG파워콤 93Mbps 등이었고 10Mbps 상품도 2개를 제외하고 9Mbps가 넘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1~13Mbps 가량 개선된 것이다. 반면 50Mbps 상품인 ‘KT 라이트’는 다운로드 속도가 광고속도의 70% 수준에 그쳤다.
그럼에도 이용자가 느끼는 체감품질은 여전히 낙제점 수준을 못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자들은 KTㆍSK브로드밴드ㆍLG파워콤 등 초고속인터넷 ‘빅3’의 서비스 품질에 대해 100점 만점에 61~64점 밖에 주지 않았고, 케이블TV업체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60점에도 못 미쳤다.
또 가입과 애프터서비스(AS)의 경우에는 ‘보통’ 이상의 점수를 받았지만 해지할 때의 만족도는 50점을 겨우 넘기거나 그 이하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가입자는 열심히 모집하면서 해지 요구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해지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 45점으로 전년에 이어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라며 “해지업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