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축산연구소, 복제 한우 2세 5마리 보유" '황 교수 사태' 체세포 복제기술 불신으로 이어지지 말아야"
입력 2005.12.23 14:01:18수정
2005.12.23 14:01:18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는 복제된 가축 역시 정상 임신을 통해 새끼를 낳을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조작됐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로황 교수 신화의 신호탄이었던 체세포 복제 젖소 '영롱이'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축산연구소는 체세포 복제 가축도 암컷의 경우 2세를 생산하고 수컷의경우 정상적인 정액이 추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롱이의 경우 황 교수의 관련 논문이 없고 일반적인 복제 동물과 달리 건강하게 새끼까지 낳아 진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축산연구소는 2000년부터 황 교수의 체세포 복제 방식과 비슷한 우량 한우의 귀세포를 복제해 만든 수정란을 암소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현재 20마리의 체세포 복제한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5마리는 체세포 복제소가 정상적인 자연임신을 통해 생산한 2세 송아지로 축산연구소와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축산연구소는 친자 유전감별을 통해 복제 소가 모두 기증 한우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축산연구소 응용생명공학과 양보석 과장은 "복제 한우의 경우 유산 확률이 일반한우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복제 동물의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복제 한우의 유산율을 낮추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황 교수 사태가 체세포 복제 기술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