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당사자국간 개최돼야"

한·미 '동맹·동반자관계 전략협의체' 내년초 첫 출범

"그건 이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7일 오전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평화협정 당사자국간 개최돼야" 한·미 '동맹·동반자관계 전략협의체' 내년초 첫 출범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그건 이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7일 오전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관련기사 • 韓美정상 뭘 논의했나 • 양국 통상현안 '산넘어 산' • '정상회의' 18~19일 이틀간 개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현재의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이행해야 한반도 평화통일에 기여할 것"이라며 "평화체제 협상이 직접 당사국간에 개최돼야 한다"고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동맹 동반자 관계를 위한 전략협의체'라는 명칭의 장관급 전략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전략대화는 내년 초 처음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국은 비자면제 계획의 로드맵을 제시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후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배석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스크린쿼터와 쇠고기 수입 등 통상 현안에 관해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며 "다만 한미 FTA 협상에는 여러 현안이 있으므로 FTA를 이른 시일 내에 타결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해 미국이 FTA 협상을 지렛대로 삼아 통상압력을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공동선언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양국 정상은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이 6자 회담과 '별도의 장'에서 직접 관련 당사국들간에 개최돼야 6자 회담이 진전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혀 지난 53년 7월 체결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는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 정상은 또 긴밀한 경제적 유대가 양국관계의 지주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제ㆍ통상 협력 확대가 양국의 번영과 자유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부 장관에게 비자면제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라이스 장관은 비자면제 계획의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고 반 장관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북한 주민들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모색하기로 해 관심을 끌었다. 입력시간 : 2005/11/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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