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올 상반기 막판 수주 피치를 올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지역의 한 선주사로부터 40만톤급 초대형 벌크선(VLOC) 3척을 약 3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배는 길이 362m, 폭 65m 규모에 40만톤의 철광석을 실을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선박들을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3년 초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에도 이 회사에서 같은 사양의 초대형 벌크선 4척을 수주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해당 선주는 지난해 이후 총 7척에 달하는 초대형 벌크선을 연속 계약하면서 지속적인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상태 사장은 최근 2주간 3개 대륙을 돌며 잇따라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남 사장의 출장기간 동안 대우조선해양이 체결한 계약은 약 10억달러에 달한다. 남 사장은 "출장을 통해 해양설비뿐 아니라 초대형 선박까지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2년 만에 100억달러 이상 수주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계약을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현재까지 27척, 약 30억달러 규모의 선박 및 해양 설비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또는 오는 7월 결정되는 프랑스 토탈의 16억달러 규모 부유식원유생산저장시설(FPSO) 계약도 무난히 따낼 것으로 내다봐 늦어도 7월에는 총 5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