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25일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ROCHE)에 관절염치료제에 사용하는 핵심 중간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4톤을 첫 공급했다고 밝혔다.이 물질은 저칼로리 감미료 아스파탐이나 에이즈(AIDS)치료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L-페닐알라닌을 유기합성기술을 적용해 새로 개발해낸 유도체의 일종으로 톤당 19만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대상은 지난해 군산공장에서 이 물질의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올초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로슈사는 현재 이 중간유도체를 사용, 새로운 관절염치료제를 개발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2상과 3상을 진행하고 있는 데 이르면 내년 말께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로슈가 개발한 관절염치료제는 기존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나 골 관절염에 사용되는 통증및 염증개선 약물이 아니라 연골조직의 파괴를 차단하기 때문에 그 효능과 가치가 더욱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 관절염치료제시장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1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데 앞으로 노령인구의 증가를 감안하면 시장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금수 대상 제약사업본부장은 『군산에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L-페닐알라닌을 이용해 제조했기때문에 가격과 품질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올해 신약의 임상시험용으로 이 물질을 약 6톤정도 공급하고 신약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2002년부터 본격 공급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상은 이에 따라 원료의약품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아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다국적 제약회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하여 고부가가치 의약품중간체 공급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대상은 또 이번 로슈사에 공급하는 관절염치료제 핵심중간체외에도 G사에 세파계 항생제의 핵심중간체, B사에 순환기계 신약 핵심중간체, D사에 합성기술을 이용한 또다른 신약중간체 등을 독점공급하는 협상을 진행중인데 연내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대상은 21세기 세계적 생명과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발효부문을 비롯 바이오의약, 식품, 생물환경 등 4대분야 첨단 핵심기술확보를 위해 오는 2002년까지 약 2,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이 부문 매출비중을 지난해의 40%에서 2002년 60%이상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