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은행을 향하여] 은행들 전문가 양성 박차
해외파견·연수… 임원급 도전 프로그램…
국내 은행들도 해외 금융회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에 맞춰 전문 인재를 키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
◇독자적 교육 프로그램 및 해외 연수 병행=우리은행은 금융전문가 육성을 위해 국내외 MBA 파견연수, 금융연수원, 국내 유수 대학 등 외부전문교육기관 파견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15위권 내 MBA에 연 5명 내외, 국내 경영전문대학원 MBA에 연 10명 내외의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고 올해에는 MBA 파견 지역을 영국과 중국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직급별·금융전문가 양성 프로그램(CDP) 체계를 수립, 운영하고 있다. 개인별로 관심을 가진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직무 연수과정(Master TRM)을 별도로 운영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래 핵심리더 육성을 위해 은행 내에 ‘KB금융 MBA 과정’을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CDP체계를 정착시킴으로써 직무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었다. 하나은행은 올해부터 각 핵심 직무군별로 3단계 레벨을 구성한 후 단계별 교육과정을 통해 금융 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2010년까지 1,000여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인재풀’을 가동한다는 계획 하에 파생·부동산 펀드 자격 과정, 마켓리더 과정,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과정과 종합재무설계사(AFPK) 과정을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신입 행원들이 조기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3년간의 학습 로드맵 구성하고 ‘입문-기초-기본-종합’ 등 4단계로 나눠 금융 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농협도 금융 전문가 육성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로드맵’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와 자금 운용 등 전문 분야를 선정하는 등 금융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이 로드맵에 따라 2010년까지 1,300여명의 금융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 인력관리 눈에 띄네=HSBC은행의 경우 신입사원이 임원급(밴드 5)에까지 도전할 수 있다. HSBC은행에서는 내부 인재양성 과정으로 ‘패스트트랙(Fast Track)’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HSBC은행은 패스트트랙 출신 임원들의 업무 성과가 높자 이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했다. 매니지먼트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MAP)이 그것으로 이 프로그램을 마치면 이사급 이상의 직급이 주어진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Q12’라는 인사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사업개선 프로세스 지원에 의한 직원 몰입도를 측정하기 위한 설문이다.
지난해부터는 리더십 개발 과정을 개발 운영하고 있고 2005년도부터 미래 리더 발굴 및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인재육성제도인 IG 프로그램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2년간의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쌓는 한편 은행의 임원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미국 씨티그룹 본사와 아태 지역 본부가 제공하는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임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주로 1년 내외의 기간으로 해외 씨티은행으로 파견되며 현지에서 실무수행과 관련한 연수 프로그램 이수로 이뤄진다. 리테일뱅킹과 리스크ㆍ자금관리ㆍ업무전산ㆍ카드 등 전문 직무부문에서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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