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도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모바일 통신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통신업체 중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만든 SK텔레콤은 차세대 서비스인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상용화 계획을 발표한다. RCS는 일종의 '통합 메신저'로 이전까지의 단순한 음성통화나 문자 서비스에서 벗어나 말 그대로 '풍성한(Rich)'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성통화 도중에도 동영상∙사진을 공유하고 주소록에서 상대방의 휴대폰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또 주소록에서 버튼만 터치하면 그룹 채팅이나 파일 전송 등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 업계는 이 서비스가 기기 종류나 이동통신사에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기능을 가진 카카오톡∙아이메시지 등의 서비스보다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CS는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뿐 아니라 휴대폰 제조사가 표준화 작업 중이며 서비스 출시 일정과 이용금액 등도 논의 중이다.
KT는 '집'에 초점을 맞췄다. KT는 이번 MWC에서 AT&T∙보다폰 등 해외 통신사들과 함께 선보이는 '커넥티드 하우스(Connected house)' 부스를 통해 키봇2, 근거리무선통신(NFC) 도어락, 스파이더폰 등을 선보인다. 보다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든 정보기술(IT)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시연한다. 키봇2는 어린이용 교육 로봇이며 스파이더폰은 게임기∙노트북∙컴퓨터 등에 연결해 다양하게 쓸 수 있다. NFC 도어락은 비밀번호 필요 없이 NFC 스마트폰으로 여닫을 수 있다.
이 밖에 양사는 통신망 과부하를 방지하는 기술, 스마트헬스 솔루션,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폐쇄회로TV(CCTV)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