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사태] 수하르토, "무력사용 자제" 다짐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대규모 시위사태에 대처해나가는데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해달라는 일본측의 요청에 대해 "깊이 고려하겠다"는다짐을 전해왔다고 외무성 관계자가 20일 밝혔다.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날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가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외상, 마쓰나가 히카루(송영광)대장상등 각료들을 불러 인도네시아 사태에관한 긴급회의를 갖기 직전이같은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앞서 가와카미 다카오 자카르타 주재 일본대사가"일본인들을 최대한 보호하는 동시에 무력사용은 최대한 자제해달라"는일본측 요청을 전달한데 대해 역시 가와카미 대사편으로 이같은요청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혀왔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상황이 아직불안정하다고 전제, 사태전개를 예의 주시해줄 것을 각료들에게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와 미국, 영국 등 세계 각국도 인도네시아에 대해유혈사태를 피하도록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수하르토 대통령이 19일 밝힌조기권력이양약속을 지체없이 이행, 총선을 조속히 실시하도록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도 평화적 시위는 허용하고 진압병력을 최대한 자제시키며관련 당사자 모두가 폭력을 피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영국 외무부도 지난주의 대규모 폭력사태가 재연돼 무고한 인명이또다시 희생되지않도록 해야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보장되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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