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지역에서 네 번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됐다.
농림부는 21일 지난 11일 신고된 충남 아산시 탕정면 오리사육 농장의 폐사 원인에 대한 2차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림부와 충청남도는 발생농장 반경 3km이내 가금류 2만3,000여 마리에 대해 살처분 등 방역조치를 하고, 반경 10km 이내 가금류와 달걀 등 생산물의 이동을 통제키로 했다. 농림부는 이와 함께 차관보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을 비롯한 역학조사반을 현지에 파견, 역학 조사와 이동통제 등 방역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번에 AI가 발견된 농장은 야생오리가 서식하는 풍세천과 8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2004년 3건의 AI가 발생한 후 가축위생연구소에서 주기적으로 혈청을 검사하는 등 중점 관리를 해 왔다.
이 농장의 오리들은 지난 11월말까지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지만 지난 5일부터 산란율이 떨어져 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국립수의학검역원은 “10일간의 바이러스 증식 시험결과 이상이 없었다”며 “그러나 산란율이 더 낮아지는 등 이상징후가 관찰돼 18일 검사시료를 다시 채취해 정밀 검사를 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정이 났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 농장 입구에 방역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통행이 예상되는 주요도로 4곳에 초소를 설치, 경찰병력을 동원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도 가축방역 관계자는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에게 축사소독과 능가간 접촉금지등을 전극 홍보하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사례가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