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고용’의 확산으로 고졸자에 대한 취업문이 넓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대졸자에 비해 다소 열악한 일자리에 취업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고졸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은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기준 30.3%였던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의 고졸자 비중은 11월에는 37.9%로 7.6%포인트 증가했다.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에서 고졸 청년층 취업자가 증가한 분야는 주로 미용업과 욕탕업, 세탁업, 장례업 등으로 분석됐다.
‘사업시설관리’의 고졸자 취업 비중은 1월 31%에서 11월 36.9%로 5.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의 고졸자 취업 비중은 1월 35.2%에서 11월 32.3%로 2.9%포인트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은 1.8%포인트(36.2%→34.4%), 숙박 및 음식점업은 3.7%포인트(26.7%→23%) 준 것으로 집계됐다.
고졸자와 달리 대졸자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여겨지는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에서 취업자 비중이 증가했다.
지난 1월 38.6%였던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의 대졸자 비중은 11월에는 47.6%로 9%포인트 증가했고,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같은 기간 8.4%포인트(52.4%→6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고졸 청년층의 고용률은 2010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대졸 청년층의 고용률 하락세와 대조된다”면서도 “고졸 청년층은 대졸 청년층에 비해 산업 및 직종에서 다소 열악한 2차 노동시장 부분에 취업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