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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회화 선구자 르누아르를 만난다
국내 첫 회고전 28일~9월13일 서울시립미술관서8개 테마로 나눠 유화 70여점 포함 118점 선봬
조상인 기자 ccsi@sed.co.kr
시골무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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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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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놀이 하는 사람들의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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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회화의 선구자인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는 가난한 재단사의 아들로 태어나 13살 때 도자기 공장에 들어가면서 화가가 됐다. 반짝이는 도자기에 대한 연구가 특유의 밝은 색조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고 20살에 글레이르 화실에 입학해 모네 등 인상파 화가들을 만났다. 1868년과 1869년에는 모네와 함께 수상카페 라그르누이에르에 나란히 앉아 같은 풍경을 그리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물의 형태와 표면에 반사되는 빛의 효과, 사라지기 쉬운 것들을 포착해 내는 연구와 연습을 거듭했다.
르누아르가 찬란하게 행복한 순간만을 그린 것 역시 사라지기 쉬운 것에 대한 열망의 연장선에 있었다. 르누아르는 상당히 가난했다. 하지만 화폭에는 걱정과 우울함 같은 비관적인 감정은 없다. 대표작 '보트놀이에서의 점심'(1881년작)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장난치는 자신의 아내와 유쾌하게 웃는 친구들을 그려 이들을 영원한 행복의 시간에 머무르게 했다. 소녀와 여인의 가장 아름다운 신체를 표현한 '욕녀(浴女)'시리즈도 마찬가지. 르누아르가 스승 글레르에게 "그림 그리는 게 즐겁지 않다면 그림을 그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을 정도로 그는 그림을 통해 삶에 생기와 의욕을 불어넣고자 했다.
이것이 오늘날 르누아르를 다시 봐야 할 이유다. 시대를 뛰어넘은 그의 작품은 세계적인 불황과 경제난을 잊게 할 긍정과 행복의 힘을 선사한다. 그의 국내 첫 회고전인 '행복을 그린 화가-르누아르전'이 28일부터 9월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일보와 서울시립미술관, SBS가 공동 주최하는 전시로 70여점의 유화를 포함한 총 118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1985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회고전 이후 단일 전시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대중적으로도 익숙한 '시골무도회'(1883)와 '피아노 치는 소녀들'(1892)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시기별 대표작인 '그네'(1876), '햇살 속의 누드'(1875~1876), '바느질하는 마리-테레즈 뒤랑-뤼엘'(1882), '바위에 앉아있는 욕녀'(1892), '광대복장을 한 코코'(1909) 등은 파리 오르세미술관과 오랑주리미술관, 워싱턴 국립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르누아르의 주제가 단순하다 하여 그의 작품세계까지 가벼이 여길 수는 없다. 작가는 인상주의의 선구자로 눈에 보이는 인상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그림자는 사물의 보색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후배작가들에게 "티치아노와 루벤스의 그림을 보며 그림자를 연구하라"고 조언했다.
전시는 8개 테마로 ▦일상의 행복을 소재로 한 아름다운 여인과 귀여운 아이들, 웃는 사람들 ▦가족의 초상 ▦여성의 이미지 ▦욕녀와 누드 ▦르누아르와 그의 화상들 ▦풍경화와 정물화 ▦르누아르의 종이작품 ▦알베르 앙드레가 그린 르누아르로 구성된다. 입장료 6,000~1만2,000원. (02)1577-8968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