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이 개발은행 설립을 위해 100억 달러씩을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10일(현지시간) 브릭스 회원국들이 다음 달 중순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자 시에서 열리는 제6차 정상회의에서 개발은행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브릭스 개발은행의 초기 자본금은 500억 달러로 알려졌으며, 2016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브릭스 개발은행은 서방 선진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체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개발은행 설립 외에 1천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계획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는 지난 2012년 남아공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유사시에 대비해 1,000억 달러의 기금을 설치하기로 했다. 중국이 410억 달러, 브라질과 러시아·인도가 각각 180억 달러를 내고 나머지 50억 달러는 남아공이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