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로 예정됐던 파키스탄 총선이 다음달 18일로 연기됐다고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밝혔다.
부토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 등 야당들은 선관위의 선거 연기결정이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집권당에 도움이 된다며 반발했지만 선거를 보이콧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지 모하메드 파루크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장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사망 이후 전국적으로 벌어진 소요 때문에 선거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PPP측은 “선관위가 총선을 연기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 “그러나 당 지도부는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측도 무샤라프 대통령의 즉각 사임과 중립 과도정부 구성을 촉구했지만 다음달 총선에는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