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백화점 기획상품 잘고르면 싼값에 `봄멋장이' 변신
입력 1999.03.19 00:00:00
수정
1999.03.19 00:00:00
『기획상품을 잘 살펴보면 알뜰쇼핑이 가능하다』롯데 현대 신세계등 대형백화점을 중심으로 4월2일부터 본격화되는 봄 정기 바겐세일을 앞두고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백화점 매장에 기획상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기획상품은 제조업체가 상품 생산단계에서부터 원가를 줄이고 마진을 최소화해 가격을 최대한 낮춘 상품. 품질 등에서 정상제품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가격은 최대 80% 정도나 싸다.
그러나 저렴하긴 해도 대개 한 시즌 이상을 지났거나 인기가 낮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이월상품과는 다르다.
또 종류도 다채롭다. 가장 흔한 의류에서부터 가전제품, 침구, 식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에 걸쳐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유명 브랜드의 정상품 구입이 부담스러울 경우 기획상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특히 올 봄 정기 바겐세일의 경우 제조업체들의 재고 및 생산량 감소로 세일물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백화점들이 본격적인 세일에 들어가지 전에 기획상품을 눈여겨 본다면 한결 만족스런 쇼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화점의 기획상품을 알아본다.
◇롯데 23일부터 4월1일까지 숙녀 및 신사의류, 가전제품, 침구용품을 기획상품으로 내놓는다. 일반적으로 정상품보다 30% 가량 저렴하다. 숙녀의류의 경우 캐서린햄넷 재킷 12만원, 바지 8만원, 버버리 19만원이며 미샤 재킷은 13만5,000원, 원피스 9만5,000원이다. 또 캐리스노트 재킷 11만8,000원, 바지 7만9,000원이며 네이킷런치 티셔츠 2만원, 원피스 7만9,000원. 신사의류의 경우 닥스·로얄·카운테스마라 등 셔츠와 남방을 1만9,000원과 2만3,000원에 내놓았으며 파코라반·레노마 등 정장은 23만~28만원 등이다. 가전제품은 LG 29인치 TV, LG 10㎏ 세탁기 51만원, 삼성 510ℓ 냉장고 70만원 등이며 침구용품으로 피에르가르뎅 비올렛 세트는 24만원, 강스빌 잉카세트는 29만원, 레노마 스웨트 세트는 25만8,000원 등에 판매한다.
◇현대 본점 잡화매장에서 입점돼 있는 펠레브르사란 브랜드는 1년에 2~3회씩 간헐적으로 생산되는 기획상품 전문브랜드인 GR와 루이즈를 만들어 정상상품보다 많게는 약 80% 싸게 판매한다. 지갑이 1만원으로 6만원부터 최저가에 판매되는 정상품보다 80% 이상 저렴하며 핸드백은 4만9,000원으로 10만9,000원이 최저가인 정상품에 비하면 50% 이상 싸다. 이탈펠레란 브랜드도 3만~4만5,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벌여 8만~15만원대를 넘는 정상품보다 30~40% 이상 가격을 싸게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펠레보르사 제품의 경우 가죽이나 고급 원단을 피하는 대신 천을 사용한 것이 많으나 제작과정이 평편없거나 흠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탈펠레 제품도 수량이 적을 뿐이지 정상품과 질이 다르거나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 고객이 봄을 맞아 새롭게 준비해야 할 남성 정장을 알뜰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최고 50% 이상 저렴하게 특별 판매하는 5대 신사복 메이커 기획 신상품 모음전을 19일부터 24일까지 연다. 순모 쓰리버튼 정장의 경우 로가디스·갤럭시·맨스타 각 19만원, 캠브리지·LG패션 각 23만원 등이다. 선글라스 특별기획전도 열고 유명 브랜드의 선글라스를 정상품보다 30~40% 정도 싼 가격에 선보인다. 가격은 베르사체 8만원, 게스 9만~17만5,000원, MCM 26만5,000~31만원 등이다. 또 각 브랜드가 일정한 날을 선정해 10만원대 한정 기획상품을 내놓는다. 이 행사에는 맨스타·피에르가르뎅·다반·파울로구찌·캠브리지·라일앤스코트 등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뉴코아 서울점의 여성 캐주얼 매장에서 기획상품으로 끼의 투피스와 티셔츠를 각각 12만7,000원과 2만5,000원, 꾸즈의 바지와 티셔츠를 1만9,000원과 1만3,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이는 동일 브랜드의 유사상품에 비해 평균 50% 저렴하다. 또 올랜도의 기획상품을 처음 책정가격보다 평균 60% 싸게 내놓는다. 남성정장 매장에서도 쟌피엘의 봄 신상품을 15만원에 판매한다.
◇미도파 22일부터 4월1일까지 상계점 잡화매장에서 크리스찬디올 기획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서 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디올스벨트 퍼펙트 크림 3개를 2개 가격인 9만8,000원에 내놓고 미백효과가 있는 화이트닝 에센스(300㎖)와 스킨·영양젤로션·트윈케익세트를 묶어서 6만8,000원에 판매한다. 또 아가피아의 유모차 등을 30%, 라이프양행 등의 생활용품을 20% 싸게 선보인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에서 21일부터 4월1일까지 단독 패션슈즈 특별 기획전을 열고 버드독, 엘리자벳 등의 신발을 50~60% 할인해 판매한다. 또 22일부터 28일까지 얌야밍·오일릴리스포츠 등 2개 영캐주얼 브랜드 기획상품전을 갖고 1년 이월상품을 정상가격보다 50~60% 싸게 판다. 대표품목의 가격은 얌야밍 투피스 12만8,000원, 오일릴리스포츠 풀오버 15만8,000원.
◇LG 구리점은 19일부터 25일까지 패션잡화 매장에서 기획상품으로 사보이·노크·모페스 등의 숙녀화를 1만원 초특가에 내놓고 발렌티노모리스·프로라인 등의 지갑을 5,000원 또는 1만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여성캐주얼로는 온엔온이 초특가전을 연다. 가격은 바지 1만9,000원, 스커트 1만5,000원, 재킷 2만5,000~2만9,000원, 원피스 2만9,000원 등이다.
◇삼성 분당점에서 의류·가전·컴퓨터·화장품 등을 값싸게 판다. 모다죠바니·엘르 등의 의류를 40~60% 할인하고 아남·삼성·LG 등의 칼라TV·세탁기·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정상가격에서 30~40% 깎아 판다. 컴퓨터의 경우 삼성 매직스테이션과 삼보 드림시스의 값을 15~20% 내려 팔고 크리스찬디올·LG·아모레 등의 화장품을 개별판매로 정산했을 때보다 5~10% 저렴하게 내놓는다.
◇그랜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타임·마인·시스템 등 20대 여성의류 브랜드가 봄 기획상품을 정상가격보다 최고 80% 싸게 선보인다. 또 캠브리지·마에스트로·바쏘·브렌우드 등 남성정장 브랜드들도 신사 봄정장 기획상품의 가격을 정상제품보다 40~80% 깎아 판다. 봄철에 예민해지는 여성의 피부보호를 위해 국내외 유명브랜드가 기능성화장품세트를 기획상품으로 내놓는다.
◇한신코아 노원점 주방코너에서는 세신·한일 브랜드가 제품 값을 50~60% 깎아주는 기획상품전을 준비했으며 아동복 메이커인 베이스캠프도 티셔츠·남방·가디건 등을 기획상품으로 내놓고 50% 싸게 판매한다. 성남점에서는 미시정장 브랜드인 고세·데리카·금란세 등이 투피스·바지·스커트 등의 정상품 값을 30% 할인하며 광명점에서는 화장품과 가구 기획전을 연다.
◇애경 숙녀의류에서 앤클라인·고세·96NY·샐리, 남성정장에서는 갤럭시·캠브리지 등의 브랜드가 기획상품을 내놓고 정상가격보다 32~50% 싸게 판매한다. 또 드와프 까미식탁, 피에르가르뎅 로즈 침구세트 등을 40~45% 할인하며 까사스틸레도 창립 1주년을 맞아 기획상품으로 클럽침구세트·이브닝차렵 등을 내놓고 45~50% 할인판매한다.
◇경방필 닥스 골프의류, 앙떼떼 춘·하 유아복 등이 기획상품을 선보인다. 닥스 골프점퍼 7만원, 앙떼떼 상하복 1만1,000원. 리바트는 12자 장농·서랍장·거울·퀸사이즈 침대(매트리스 포함) 등을 묶은 장농세트를 216만7,000원에 판매한다. 또 에스티로더·크리스찬디올·입생로랑·가네보 등 화장품 메이커들과 파울로구찌 등 피혁잡화 브랜드들도 기획상품전을 연다.【구동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