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는 올해 지난 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3,2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권을 중심으로 메인프레임을 비롯, 고성능 유닉스서버 사업 등이 호조를 보였고 노트북 사업부도 국내 시장에서 5위권에 진입하고 있다. 한국후지쯔 김병원 이사는 『올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컴팩을 제치고 업계 3위에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컴팩코리아는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뛰고 있다. 컴팩은 올해 인터넷 시장 폭발로 프로라이언트서버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 30% 이상 판매가 늘었고 고객관리경영(CRM), 데이터웨어하우징(DW) 등 솔루션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소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 한국후지쯔를 무난히 따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3위 경쟁과 함께 1위 변경 여부도 관심이 되고 있다. 지난해는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국HP가 선두를 차지했지만 올해 매출액이 3,500억원선에 달하는 계측기 사업 부문을 분사, 영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4,600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한국IBM은 매출이 40~50% 성장, 매출이 7,000억원선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병도기자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