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이 사회활동 못하게”/차기 대선후보 투명·공정경선김영삼 대통령은 25일 한보사건과 관련, 『이유야 어떠하든 이 모든것은 저의 부덕의 결과로 대통령인 저의 책임』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고 『남은 임기 동안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30분 청와대 본관 1층 세종실에서 발표한 대국민사과담화를 통해 『여야 중진 정치인뿐 아니라 저의 가까이에서 일했던 사람들까지도 부정부패에 연루됐으니 국민 여러분께 고개를 들 수 없다』며 『만일 제 자식이 이번 일에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응분의 사법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제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일체의 사회활동을 중단하는 등 근신토록 하고 제 가까이에 두지 않음으로써 다시는 국민에게 근심을 끼쳐드리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관련기사 3·5·31면>
김대통령은 『우리는 오늘의 비상시국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전환해야 한다』고 전제, ▲한보사건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 ▲한보사건 연루자에 대한 정치적 행정적 문책 ▲경제활력회복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1년 임기 동안 추진할 4대 국정지표를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금년에 실시되는 차기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고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선언하고 『특히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선출과정이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공정한 경선과정이 되도록 하겠다』며 『당원들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부정부패의 지속적 척결을 위해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개정▲금융개혁 가속화 ▲정경유착과 금권정치 근절 ▲인사개혁 단행을 제시했다.<우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