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남홍길 포스텍 교수,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 노태원 서울대 교수, 김광수 포스텍 교수(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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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맹활약할 '국가대표 과학자' 5명이 탄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김빛내리(41)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남홍길(53)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 황준묵(47) 고등과학원 교수, 노태원(53)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김광수(60) 포스텍 화학과 교수를 2010년도 국가과학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국가과학자는 이서구 이화여대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신희섭 박사(이상 2006년 선정),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포함해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새로 선정된 국가과학자 5명에게는 매년 15억원씩 최장 10년간 총 15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김빛내리 교수는 유전자 조절물질인 마이크로RNA의 생성원리와 기능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세계적 과학저널인 '셀(Cell)'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신진 학자다.
남 교수는 식물의 노화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새로운 생명과학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학자로는 유일하게 세계 3대 과학저널인 NSC(네이처ㆍ사이언스ㆍ셀)지에 모두 교신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황 교수는 최소유리곡선의 접벡터이론이라는 독창적인 이론체계를 수립해 기하학 분야의 오래된 난제를 해결해 국제 수학계의 연구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대수기하학에 미분기하학을 접목해 장기간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는 두 분야의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 교수는 전자공학과 물리학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실험방법을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집적 산화물 메모리 소자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우리나라 응집물질 물리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크게 공헌했다.
김광수 교수는 자기조립된 나노렌즈를 최초로 개발해 이론적 광학 회절한계를 넘어 초분해능을 보여주는 새로운 나노과학 현상을 발견, 나노화학 분야의 새로운 장을 연 점을 인정받았다.
박항식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은 "기존에는 연구업적 위주로 선발했지만 올해부터는 연구의 독창성과 연구성과의 세계적 영향도, 연구자의 세계적 평판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국가과학자들이 젊은 신진 연구자들과 학생들에게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과학자는 지금까지의 연구실적을 좀 더 발전시킬 경우 노벨상 수상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독창적인 연구성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