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기술·예술부문 합산… 만점은 없어

■ 채점방식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피겨
테크니컬 패널들 기술 완성도 판정후
심판이 각 요소 가산점·예술점수 매겨
최고·최저점 뺀 나머지 평균으로 결정

피겨스케이팅은 트랙 종목과는 다르다. 결승점에 가장 빨리 도착한 선수가 우승하는 트랙 종목은 배경 지식이 없어도 경기를 감상하는 데 지장이 없다. 반면 심판진의 채점으로 우승자가 결정되는 피겨스케이팅은 채점 방식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보는 재미'가 커진다. 피겨의 채점 방식을 정리해봤다. 피겨의 점수는 기술(TES)과 예술(PCS) 부문을 합산해 결정된다. 기술은 테크니컬 패널의 역할이 크다. 테크니컬 패널 3명은 회전 수가 정확한지 등을 확인한 뒤 다운그레이드 여부와 난이도 레벨을 결정한다. 테크니컬 패널이 기술의 완성도를 판정하면 심판들은 각 기술 요소의 가산점을 매긴다. 가산점은 9명으로 구성된 심판진 가운데 7명의 점수를 임의로 추출하고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나머지 점수들의 평균을 낸 뒤 최종 결정된다. 가산점 제도로 피겨에서는 만점이 없고 역대 최고점만 존재할 뿐이다. 현재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합친 역대 공식 최고점은 김연아가 지난해 10월 시니어그랑프리 1차 대회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기록한 210.03점이다. 예술점수는 테크니컬 패널의 판단과 관련 없는 심판들의 고유 영역이다. 스케이팅 기술, 동작의 연결, 연기, 안무, 해석 등 5가지 세부 요소로 구성되며 0~10점까지 0.25점 단위로 채점한다. 합산된 예술점수는 기술점수와의 50대50 비율을 맞추기 위해 일정한 계수를 곱한 뒤 최종 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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