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033630]이 자본금을 절반으로 줄이는 감자와 나스닥 상장 폐지를 동시 추진한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뉴브리지와 AIG가 기업 매각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2대1 무상감자안과 나스닥 상장 폐지 및 등록취소 추진안, 전직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 회수안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3월 개최될 주주총회를 통해 감자안과 나스닥 상장 폐지를 최종의결할 계획이다.
현재 하나로텔레콤의 자본금은 총 2조3천168억원이며 발행 주식 총수는 4억6천335만3천12주다.
이번 무상감자에 따른 차익은 1조1천583억원으로 하나로텔레콤은 작년말까지누적 적자 1조729억원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
여기에 향후 증자시 액면가 수준에서 증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통신산업의발전보다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외국 자본이 인수합병을 앞두고 `몸 만들기'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AIG와 뉴브리지는 지난 2003년 말 주당 3천200원에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했지만 하나로텔레콤의 현재 주가는 2천400원안팎에 머물러 있기때문이다.
하나로텔레콤은 그러나 "누적 적자를 해소하고 주주배당을 하기 위해 감자를 실시하는 것"이라면서 "기업 매각과는 상관없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며현재로서는 증자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나스닥 상장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나스닥의 거래량이 국내 거래량에 비해미미한 상황에서 각종 규제와 불필요한 경비지출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작년말 영입한 인력 및 구조조정 담당 임원을 최근 방출했다.